주식과 고수익 불량채권을 중심으로 장기간 이어온 상승장이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지난달 장세를 주목하며 “장기 랠리가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도 전하며 월가 ‘공포지수’가 약 4개월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 JJ 키나헌 수석전략가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 악화로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인기 자산으로 그 충격이 전이되고 있으며 특히 주식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의 시장상황이 여름철 투매인지 더 큰 조정인지를 판단하기 어렵고 투자자의 근심은 이런 상황들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통화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FT는 S&P500지수가 지난주 0.3% 반등해 종료됐으나 지난달 기록 1988에서는 3% 하락했다고 전하며 시세와 반대로 가는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 8일 10년 물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인 2.37%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전 자산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편 FT는 그간 인기를 끌어온 유럽은행 주식도 하락세를 보이며 대표적 지표 유로 퍼스트 300 금융지수가 지난주에 약 2% 하락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거시경제 전략가는 “세계 경제 회복세의 구조적 취약성은 특히 증시에 악재가 된다”며 “러시아가 유럽에 대해 본격적으로 보복을 시작한 것이 주요 요소”라고 FT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