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 ‘안전우려’ 리비아 화력발전소 공사 중단

입력 2014-08-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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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이 리비아에서 짓고 있는 1400mW급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이 리비아 시르테에서 건설중인 알칼리즈 화력발전소 공사가 치안 악화로 중단됐다.

알칼리즈 발전소의 마크요우네 관리소장은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 치안 상황 때문에 철수하라는 한국 정부의 명령을 받았다며 현대 측 노동자 570명과 두산 측 382명이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은 미국 벡텔, 프랑스 지오션 등과 함께 2007년 15억 달러 규모의 알칼리즈 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냈다.

350MW 용량 발전기 4기를 갖춘 알칼리즈 발전소는 올해 안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린 내전이 발발한 이후 3년간 무장 민병대 간 전투가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돼왔다. 이들 기업은 3년 전에도 리비아 내전으로 전면 철수했다가 올해 초부터 공사를 재개했지만, 이번 공사 지연으로 또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 진출한 기업은 20여개로 우리 국민 550여명이 현지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두산중공업 등 건설회사 직원이 총 46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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