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7월 10일 디올메디바이오 주식 41만300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처분가는 주당 2672원으로 김 대표의 보유 지분은 5.07%에서 3.09%로 줄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재무적 투자자로 디올메디바이오에 투자하면서 주요 주주에 올랐다. 지난 2012년 12월 장지연 당시 디올클리닉 원장은 영상장비전문기업인 유니오씨앤씨(현 디올메디바이오) 주식 315만여주를 104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팻뱅킹(Fat Banking) 바이오사업을 추가하고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인 벨뷰바이오조합1호가 코마스로부터 200만주를 주당 2500원(총500억원)에 사들여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벨뷰바이오조합1호가 청산되면서 5명의 조합원에게 주식이 배당됐고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120만주(5.07%)를 배당받았다.
코스닥 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2001년 무한기술투자 경영권 분쟁 당시 우호세력 참여하기도 했으며, 남경건설과 파워벤처홀딩스의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는 비주거용 건물임대업체인 원앙산업을 이끌고 있다.
한편 장지연 현 디올메티컬허브 원장에 인수된 디올메디바이오는 올해부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하정우 소속사로 유명한 코넥스 상장사 판타지오의 지분(4.9%)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7월에는 여행업, 여행관련 서비스업, 화장품의 제조 등을 사업목적을 추가하도록 정관 일부를 변경하기도 했다.
아울러 디올메디바이오는 지난 7월 고려포리머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고려포리머는 기업을 사들여 큰 차익을 남기고 파는 것으로 유명한 남궁견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주식 213만6752주(7.76%)로 바꿀 수 있어 단숨에 기존 최대주주인 장지연 디올메티컬허브 원장이 보유한 주식 202만4139주보다 많은 잠재 물량을 보유하게 됐다.
고려포리머는 지난달 30일 고려포리머 관계사인 온누리여행사의 김학수 대표를 디올메디바이오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권 참여를 본격화했다. 디올메디바이오의 기존 대표이사 가운데 최형석 대표는 김 신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이장우 대표는 물러났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신규 사업인 바이오사업의 신규투자로 인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4% 감소했으며 영업순손실 11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지난해 1월 초 우회상장을 전후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어 지난해 5월에는 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디올메디바이오 주가그래프를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락했고 올 초이후 2000원대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8월 들어 주가는 40% 넘게 빠져 지난 8일 1215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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