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중국 노선을 필두로 한 여객 수송량의 증가로 실적 개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6100원으로 유지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빠른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며 “한-중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여객 매출이 증가하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연료비가 절감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02억9700만원으로 2.7%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여객수송량(RPK)은 전년동기대비 7.2%나 급증했고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540억원의 추가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여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억원 증가했는데 그 증가의 대부분이 중국노선에서 발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하락에 따른 비용절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항공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공급과잉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항공사가 경쟁하는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은 공통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반면 경쟁이 제한적인 단거리 노선들은 지역에 따라서 차별화된 시황을 나타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승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한-중 노선은 비항공자유화 노선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정기선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이 타이트하게 운영되는 노선”이라며 “저가항공사의 시장 잠식과 일본노선의 수익성 악화 등, 기존 악재가 해소되는 상황에서 중국노선의 호조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을 운송업종 톱픽(top-pick)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