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를 인용해 ‘명량’이 이날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종전 최단 기록인 ‘괴물’(22일), ‘도둑들’(22일)보다 10일이나 앞선 신기록이다. 또 ‘명량’의 1000만 돌파는 한국영화로는 10번째, 외국영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명량’의 행보는 한국영화사 그 자체였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등 연일 신기록을 수립했다. 수익 규모도 엄청나다. 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된 ‘명량’은 지난 5일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650만명을 넘어섰다. 10일 기준 ‘명량’의 누적 매출액은 833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데에는 성웅 이순신의 힘, 리더십 부재 현실 속에서의 진정한 지도자에 대한 갈망, 최민식의 열연 등 영화 내·외적 이유가 있으며 이 같은 흥행 추세라면 1330만명을 기록한 ‘아바타’를 누르고 흥행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량’김한민 감독은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몸소 찾아주시는 걸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감독으로서 큰 떨림과 감사함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최민식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그분께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