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최초로 1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청년보가 보도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8.2% 증가한 1억1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각국이 비자 간소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를 자랑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유럽에서는 집중 조사대상이 된 원인에 대해 신문은 허위 세금환급 신청과 가짜 명품 소지 등 각종 불법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가짜 명품을 소지하고 있거나 구매를 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소지한 가짜 명품이 5개 미만이면 처벌을 받지 않으나 5~10개를 가지고 있으면 해당 명품 가격 2배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가짜 명품의 수가 10개 이상이면 법정 심리를 받아 최고 30만 유로(약 4억1400만원)의 벌금과 3년간의 실형을 받을 만큼 가짜 명품 소지 및 구매는 엄격히 금지된다.
집앞 마트에서 가짜 명품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이른바 ‘짝퉁의 천국’ 중국에서 구매한 가짜 명품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럽에서도 소지해 경찰의 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중국인의 허위 세금 환급 신청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럽 내 사회적 문제로도 발전했다.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구매한 물건의 부가세를 환급해 주는 ‘세금환급’제도를 중국인 관광객이 역이용해 현지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현지인으로부터 명품 구매 영수증을 모아 공항 등에서 세금을 환급받고 나서 그 가운데 일부를 수고비조로 받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개탄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출국하는 중국인의 구매 상품을 엄격히 조사하는 한편 세금 환급 신청 때에도 영수증 외 구매한 물건을 보여주지 않으면 신청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드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