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관세청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은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피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와 유씨 일가의 측근인 김혜경, 김필배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사법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HSI의 브랜드 몽고메리 공보담당관은 유혁기 씨 등의 송환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말해 수사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HSI는 한국 사법당국이 유혁기 씨 등 3명의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한미 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이들의 동선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HSI는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기록 조회 등을 통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미국 내 탈세나 횡령과 관련한 범죄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씨는 미국 영주권자이나 나머지 두 김씨는 현재 불법체류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