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한국 사회에 던질 메시지는?

입력 2014-08-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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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사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교황의 한국 방문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하는데, 그 가운데 백미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다.

시복식은 순교한 천주교 신자를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선포하는 의식이다.

이번 시복식에서 교황은 신앙·화해·용기에 대해 강론한다. 정치범으로 몰려 처형된 무고한 순교자들의 숭고한 행위를 기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졌음을 알린다. 순교자들이 박해자들을 증오하지 않고 기꺼이 죽음을 맞는 정신을 살린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공동 집전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초청된 사제단과 신자 17만2000명 외에 시민까지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시복선언이 이뤄지면 124위의 모습을 담은 '복자화'가 처음 공개된다. 교황의 시복식 강론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고, 한국어로 통역된다.

시복식의 진행은 김희경 앵커와 김환수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가 공동 진행한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경호를 위해 행사장 인근에는 90cm 높이의 방호벽을 둘러치고, 행사장 출입구에는 금속 탐지기 300대를 설치한다. 시복식 당일 입장은 오전 4~7시에 이뤄지고,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4시30부터 조기 운행된다.

한편,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북측 유턴차로 이용이 금지된다. 12일 오전 9시부터는 광화문 광장 주변 일부 도로가 부분 통제되고, 시복식 당일은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에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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