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미 조기금리 인상 우려 약화·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영향

입력 2014-08-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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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앞두고 경계감…“1027~1034원 전망”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029.7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1분 1.05원 하락한 102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실망스럽다고 언급하면서 미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됐고 달러화 강세 흐름도 축소됐다.

피셔 부의장은 11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재무부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및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지난 8일 환율은 글로벌 지정학적 우려 고조에 장중 104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장중 주요 지표 발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띠며 빠른 되돌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결제수요와 금통위 경계감, 주춤해진 외국인 순매수세 등은 환율 하락 압력을 제한해 1020원대 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7~1034원으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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