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가 딸인 젤다 윌리엄스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지막 트위터 글이 시선을 끌고 있다.
미국 코믹 영화의 대부 로빈 윌리엄스가 북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택에서 11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트위터 등의 방문자 수가 늘어났다.
특히 그가 남긴 마지막 트위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딸인 젤다 윌리엄스의 생일인 지난달 31일 로빈은 트위터에 "25년여를 산 그녀지만, 영원한 나의 아기 소녀. 생일 축하해"라고 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과거 어린 시절 젤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를 회상한 것으로 보인다.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트위터는 폐쇄됐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는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에미상을 휩쓸며 수많은 출연작만큼 다양하고 인상적인 역할을 소화한 연기파 배우였다.
TV 연속극 '모크와 마인디(Mork and Mindy)'에서 외계인 모크 역을 맡은 것과 그 뒤에 출연한 다른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는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1997년 영화 '굿 윌 헌팅'에서의 경력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골든 글로브상을 5번, 미국 배우 조합상을 2번, 그리고 그래미상을 3회 받았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3회 오르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출연작으로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존 키팅 교사부터 '후크'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바이센테니얼 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