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5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2.2% 증가한 수치로 올해 손익지표(8700억원)의 60.3%를 달성한 규모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투증권 패키지의 인수와 관련한 염가매수차익(3655억원) 시현과 영업경쟁력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부동산 PF대출 연체 정리 및 STX그룹 출자전환 주식 손상차손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분기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기 최대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311조원으로 지난해 말(254조5000억원)대비 22.2% 늘어났다.
농협금융의 실적개선은 농협은행의 영향이 컸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소득공제 장기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수익증권 수수료의 은행권 내 성장률 1위 등을 기록했고 예수금 규모는 전년대비 11조원 이상 성장해 시중은행의 예수금 증가세를 넘어섰다고 농협금융측은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분기와 동일하나 연체율은 13bp하락한 0.9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bp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1100억원)이 전년 동기(740억원)대비 49%가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8조원 늘어난 204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보험 계열사인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상반기에 각각 483억원, 2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65억원, 98억원, 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NH농협증권은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현장중시·소통경영이 자산증가와 건전성 개선의 밑바탕이 됐다”면서 “해외부문 역량강화, 고객자산관리 및 IB사업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사업신장 및 손익개선 추세를 지속시킬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