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힘들다 메모 해결책
가혹행위로 숨진 윤모 일병이 소속된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잇따른 군대 내 구타 및 가혹행위의 해결책으로 면담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12일 뉴스와이에 출연, "이번 윤일병 사건에서도 내무실 바로 옆에 도움을 요청할 장치가 있었다"며 "피해 상황을 알리는 것을 병사 혼자서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혼자 뒤집어써 피해가 될까봐 두려워 못한다. 면담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 같은 부대 내에서는 실질적으로 잘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 문제라면 하다못해 타 부대에서라도 해야 하고 민간인이 와서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 대해서는 "60만 병사의 면담을 일일이 다 못 한다. 결국 부대 내에서 해결법을 찾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군 당국과 서울 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께 동작구 한 아파트에서 28사단 소속 이모(23) 상병과 이모(21) 상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사복차림으로 빨래 건조대 고정대 양쪽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이들은 각각 자대 복귀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21) 상병의 군번줄과 메모가 담긴 손가방에서 발견된 다이어리 메모(낱장 형태)에는 '부대생활이 힘들다'고 적혀 있었다. 휴대전화 메모 기능에는 "긴말씀 안드립니다. 힘듭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OOO 새끼"로 시작하는 짧은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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