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1026.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6원 하락한 1029.7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내림폭을 확대했다.
▲(자료: 대신증권)
우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마친 데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할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충돌 우려는 한층 더 진정되는 양상이다. 또 이라크에서 미국의 공습은 계속됐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새로운 72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이렇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은 4 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930억원가량)로 전환했고,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왔다.
다만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감으로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통위 전날까지는 환율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1020원선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존재함에 따라 내일 환율은 1020원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7분 100엔당 1003.7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