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눈물의 법정관리 신청…SKTㆍKTㆍLGU+에 불똥 튀나?

입력 2014-08-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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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법정관리 신청

(사진=뉴시스)

팬택이 끝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시에 향후 이동통신사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각 이동통신사가 보유 중인 팬택의 재고품 처리, 단말기 제조사 영향력 강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팬택이 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삼성, 애플 등 거대기업이 지배하는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이통사들은 올 상반기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가 이동통신사의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이통 3사가 2년간 상환을 유예해준 팬택 채권 1531억 원의 회수여부가 관건이다. 팬택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채권 회수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팬택 매출 채권규모는 SK텔레콤의 단말기를 유통하는 SK네트웍스가 720억 원, KT 447억 원, LG유플러스 314억 원 등이다.

이통 3사의 실적을 감안할 때 큰 부담은 아니다. 그러나 SK네트웍스의 경우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팬택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재 단마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맞비교가 어렵지만 단말기 제조 3사가 양사 경쟁체제로 접어드는 것도 이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자칫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면 통신사 입장에서 단말기 회사의 전략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이날 이동통신사들과 이해 당사자들, 언론 등에 보낸 안내문에서 "기업회생과정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팬택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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