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주춤한 원화강세 영향

입력 2014-08-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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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5개월째 하락…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요인

7월 수출물가가 원화강세가 잦아들자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우리나라가 한 달 전보다 같은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더 비싸게 팔고 국내로 수입할 때는 더 싸게 사온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올랐다. 지난 2월 0.7% 상승한 이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뀐 것이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지속한 원화강세가 지난달에는 주춤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1019.93원으로 6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화강세 효과가 사라지자 수출물가가 올랐다”며 “수출물가를 환율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1.7%)이 전달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6월 이라크 사태로 원유공급이 줄면서 한 달 뒤인 7월에 시차를 두고 화학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어 반도체·전자표시장치(0.9%), 제1차금속제품(0.8%) 등의 오름폭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2012년 8월(-0.7%)부터 24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며 낮은 수준에 있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유와 철강석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이 두 품목이 수입물가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0.6%포인트에 이른다. 실제로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1.8%)는 감소한 반면 중간재(0.3%), 자본재(0.1%) 소비재(0.1%) 등은 올랐다.

수입물가도 전년동월비는 8.5% 감소, 2012년 9월(-2.2%) 이후 23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다.

김 과장은 “7월에는 수출물가가 전달에 비해 오르고 수입물가는 내려 교역조건이 대체로 개선됐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민소득이 오르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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