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간 불안하지 않다.
최근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 사망사건과 같은 부대 관심병사 자살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제 3군 사령부에서 사격훈련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께 경기도 광주시 송정도 소재 제3 군 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에서 윤 모(21)일병이 자신의 턱에 K-1 소총 총구를 겨눠 자살했다.
이에 군 헌병대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께 동작구 한 아파트에서는 휴가 나온 A(23) 상병과 B(21) 상병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군 사망 사건이 '베르테르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윤 일병 사건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장병들의 자살이 이어지면서 '나도 이래 볼까'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생길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동조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