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불안한 美증시, 리츠에 주목하라

입력 2014-08-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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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리츠 투자수익률 16.25% 달해…S&P500의 2배 이상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조정 장세 우려 등으로 최근 미국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는 주택경기 회복과 자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최근 CNBC가 보도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로 증시에도 상장돼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미국증시 상장 리츠의 투자수익률은 배당률 3.52%를 포함해 16.2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 7.14%(배당률 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NAREIT의 스티븐 웨슬러 총재는 “리츠 부문이 S&P500 종목보다 월등한 성과를 낸 것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수요와 균형이 균형잡혀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와 개인창고, 쇼핑몰 등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사무실 임대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ISI그룹의 스티브 사카 부동산리서치팀 대표는 “저금리 환경이 리츠에 순풍을 불어주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리츠는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금리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데이비드 토티 리츠 리서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단기적으로 리츠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부동산 가치는 정당하게 매겨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리츠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아파트 등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져 공급과잉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수요가 여전히 이런 공급을 흡수할만큼 견실해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국채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펀더멘털은 매우 견실해 앞으로도 2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아직 실현되지 못한 아파트 수요가 390만채에 이르며 이를 소화하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려면 앞으로 10년간 매년 44만채의 아파트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제너럴그로우스프로퍼티 등 미국 대형 리츠는 올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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