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한국사이버결제 최대주주인 송윤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최근 잇따라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 주가는 소셜네트워크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의 전자결제사업 진출 소식에 경쟁 심화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지난달말 장중 한때 8000원대가 무너지면서 연중 저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송윤호 대표는 지난 6일 회사 주식 1만7000주를 주당 8838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송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96만1900주(지분율 7.33%)에서 97만8900주(7.46%)로 늘어나게 됐다. 송 대표가 지분 매입에 들인 금액은 1억5000만원 가량이다.
박준석 전무도 지난 6일과 7일 양일 간에 걸쳐 회사 주식 2만1000주를 장내 매매를 통해 취득했다. 박 전무가 주식을 사들이는데 들인 금액은 1억8600만원에 달한다. 정승규 전무 역시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회사 주식 2만9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 전무는 2억5000만원 가량을 들였다.
이밖에 박장열 상무는 지난 6일과 7일 장내 매매를 통해 회사 주식 2만주를 사들였다. 박 상무는 1억7650만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송충열 이사도 지난 5일 처음으로 회사 주식 1193주를 주당 834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주가부양 의지로 해석될 수 있어 주가 상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카카오의 전자결제사업 진출이라는 이슈로 인해 최근 주가가 급락한 측면이 있다”며 “낙폭이 컸던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을 주식을 저가로 더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부분의 성장성에 문제가 없고, 회사 펀더멘털에도 전혀 이상이 없다”며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에는 매출을 비롯한 이익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1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억원 가량을 들여 자기주식 23만8095주를 3개월간 장내서 직접 취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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