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3 전기차, 10월 서울서 택시로 달린다

입력 2014-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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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전기차인 SM3 Z.E.(사진제공=르노삼성)
오는 10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자동차인 ‘SM3 Z.E.’가 서울에서 택시로 등장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의 택시 도입을 위해 르노삼성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월께에 최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입 대수는 10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SM3 Z.E.의 택시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 이후 SM3 Z.E.의 운행 결과를 본 뒤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이미 남산순환버스가 전기버스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 소방재난본부 등 공공기관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가 늘면서 서울에서는 666대의 전기차가 달리고 있다. 이 중 전기버스는 14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의 SM3 Z.E.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기차 확대 일환 사업에 포함돼 보조금이 지원된다. 서울시에는 현재 46곳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 SM3 Z.E.의 운행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의 SM3 Z.E.는 대전과 제주에서도 택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시범사업이 끝났으나 대전과 제주는 전기차의 택시 운행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제주에서 개인 택시가 SM3 Z.E.를 운행하고 있는 것 외에는 SM3 Z.E.의 택시 도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M3 Z.E.의 택시 도입은 전기차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는 현재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셰어링 업체나 지자체 차원에서 전기차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단체에서 우선적으로 전기차의 도입을 추진하면 업계에서도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기차가 택시로 도입이 되는 것은 완성차 제조업체에게는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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