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라크 과격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포위공격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소수민족 야지디족을 구출하는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구출작전은 미군이 검토하는 수많은 옵션 중 하나로 아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6일간 이라크 북부 신자르 산악지대에 고립된 야지디족을 위해 식량과 물 등 구호물자를 투하했다.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단지 식수와 물자를 투하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IS와의 직접적 교전으로 미군의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 제안 승인을 꺼릴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쿠르드자치정부에 군사고문관 130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해병과 특수전사령부 소속 최정예 군인들로 이뤄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들 정예요인이 야지디족을 위한 탈출로 확보 등 각종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와 공중폭격 지원 등 작전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정부도 야지디족의 피난을 돕고자 몇 대의 치누크헬기를 이라크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