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0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6원 상승한 1028.0원에 개장한 후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이라크 등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 속에 유럽 및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차량 280여대를 출발시켰다. 곡물과 약품, 의료품 등 인도주의 물품을 실었다는 게 러시아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 차량이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또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공세에 나선 이라크에 군사고문단 13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환율은 또 수입업체들의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으나 금통위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는 전망치 수준라원·달러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해 전월의 9.2%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폭이 0.2%포인트 줄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2.05원 오른 100엔당 1006.0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