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른 추석’ 에 성수품 집중 관리… 농수축산품 공급 ‘양호’

입력 2014-08-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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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차관회의…“하반기 물가상승세 다소 확대”

정부가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도 농축수산물의 공급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는 태풍 등 수급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농축수산품 등 10대 성수품 집중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수급동향과 국제 원자재가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농산물의 경우 이른 추석과 나크리ㆍ할룽 등 태풍 영향에도 작황이 양호하고 공급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봤다. 무와 배추는 작황이 좋고 파종시기가 빨라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충분한 공급이 예상됐다. 사과와 배도 태풍 피해에 따른 낙과 피해가 미미하고 출하가 10년 이상 빨라 평년 수준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축산물도 구제역 등의 영향이 적고 공급여력이 충분하며 임산물은 지난해 재고분으로도 추석수요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다. 수산물의 경우도 갈치와 오징어 생산량 증가와 고등어와 명태의 성어기 도래 등으로 공급여력이 충분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는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르고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상여건 변수로 농축수산물의 수급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농협과 수협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구매시기 조절 등 수요분산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논의된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과 관련해서 정부는 올해의 경우 수급여건이 양호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왔지만, 지난주 미국 정부가 이라크 공습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리비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 곳곳에서 정세 불안이 계속돼 국제유가 시장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보고 국제 원자재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반적인 물가 동향과 관련해서는 최근 소비자물가는 21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의해 물가 상승세가 다소 확대되겠으나,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태풍 등 농산물 수급 불안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국제유가도 이라크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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