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거부하면 세월호정국 안 끝나”

입력 2014-08-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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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13일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을 거부한 데 대해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전향적 자세 없인 세월호 정국은 결코 끝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차라리 진상규명을 원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 정직하고 현명한 처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은 국가의 존재이유를 뒤흔든 대참사의 진상을 밝히자는 것인데 이를 회피하는 핑계가 참으로 궁색하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도 수사권 문제가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것이고 특검추천권이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치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경제 살리기 법안이 막혀있는 것처럼 상황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경기침체의 원인을 세월호참사로 돌리고, 경제 살리기 구호로 세월호 책임에서 탈출하겠다는 것은 집권세력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세월호특별법 논의와 관련해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양보는 없다는 식의 강경한 목소리들이 쏟아졌다고 한다”며 “눈물 흘리는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한 국회는 결코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야당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전환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에게 협상의지를 보여 달라는 유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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