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은 13일 남한이 미국에 철저히 예속돼 있다고 주장하며 남한과 미국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조국통일연구원은 이날 광복 69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비망록’에서 “남조선에서 해방 후부터 오늘에 이르는 근 70년은 정치, 군사.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국에 철저히 예속되여 정치적 자주권과 생존권을 무참히 유린당하여온 치욕의 역사”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비망록은 남한 정부를 자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정권’으로 규정하고 “현 집권자가 상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미 국회에서 뜨내기 영어로 연설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미·중 ‘균형외교’를 비난했다.
또한 남한이 미국에 군 통수권을 빼앗긴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저들(남한) 스스로 식민지 주구의 가련한 몰골을 드러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미국의 식민지 지배와 괴뢰패당의 친미사대 매국행위가 지속되는 한 괴뢰들은 식민지 주구의 가련한 처지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