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 완화에 반등...다우 0.55% ↑

입력 2014-08-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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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부진...기업 실적 실망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전일 하락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된 것이 호재가 됐다. 일부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91.26포인트(0.55%) 상승한 1만6651.8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0.67%) 오른 1946.72를, 나스닥은 44.87포인트(1.02%) 상승한 4434.13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 지정학적 불안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은 것도 반등의 배경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재료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있다면서, 증시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앤드컴퍼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해외 이벤트가 진정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소매판매 수치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지난 5년간 증시를 지지한 재료"라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지정학적 우려와 함께 S&P500지수가 지난 7월 고점 대비 4% 가까이 하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美 7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보합...6개월 만에 최저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월가는 전월과 같이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구매가 0.2% 감소한 것이 소매판매의 부진을 이끌었다.

이날 지표 발표 이후 최근 고용시장이 개선됐지만 소비 확대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는 평가가 나왔다. 임금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는 0.1% 늘었다. 월가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역시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기업재고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월 대비 0.4% 증가한 1조7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0.5% 늘었다.

△래커 “연준, 2015년 금리 올릴 것”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물가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커 총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뒤처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래커 총재의 이날 발언이 전해진 이후, 최근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로 긴축 시기가 앞당겨져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래커 총재는 "연준은 오는 2015년에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시스, 실적 부진에 5.5% ↓

실적은 부진했다. 백화점 운영업체 메이시스는 지난 2분기에 62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72센트에서 80센트로 늘었지만 전망치 82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5.5%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4% 급락했다. 킹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2억4800만 달러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후 매출은 5억935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 6억570만 달러에 비해 적었다.

실적 발표 이후 JP모건이 투자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는 등 주요 투자기관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쏟아졌다.

△아마존, 오프라인 카드결제시장 진출...주가 2.4% ↑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주가는 2.4% 올랐다. 아마존은 이날 자영업자를 포함해 소규모 기업이 10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ALR)’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를 포함해 대다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사용 가능하다.

헬스케어업체 인터뮨의 주가는 14% 넘게 급등했다. 인터뮨은 사노피와 로슈홀딩 등이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WTI 97.59달러...달러ㆍ엔 102.4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센트(0.22%) 상승한 배럴당 97.59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은 3.90달러(0.30%) 오른 온스당 1314.5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한 2.41%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3364달러를, 달러·엔은 0.17% 오른 102.43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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