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차남 유혁기씨(42)가 미국에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유씨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최소 2개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나 최근에도 이곳에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그가 미국 내에 있지 않을 수 있다고 NYT에 전했다.
10에이커(4만469㎡) 규모인 이 저택은 유씨와 그의 아내가 지난 2007년 350만달러(약 36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인근 전원도시인 베드포드에도 275만 달러짜리 집을 갖고 있으나 이들은 미국을 방문하는 사업 관계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문은 이웃 주민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연방 수사관들이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파운드리지에 있는 유씨의 저택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베드포드 힐즈 기차역 인근에는 유씨가 미국 판매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의 고급초콜릿인 드보브에갈레 매장이 있다. 주민들은 이 가게가 가끔 문을 닫으며 지금도 상자당 200달러인 초콜릿을 사려면 인터넷 사이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게가 있는 건물의 주인인 샐리 시아노는 NYT에 “그들은 지금도 매달 정확한 날짜에 캘리포니아에서 집세를 송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11일 유씨 등의 신병 확보를 위해 한국 사법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