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1741억원(본사 기준)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인 BBQ(1752억원)에 11억원 차로 다가섰다. 2012년 양사의 매출 차이는 27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이유를 들어 교촌이 올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BBQ와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는데 올해 말이면 뒤집히지 않겠느냐”면서 “1, 2위 순위 뒤바뀜은 시간 문제이고 교촌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촌이 1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매년 매출 차이가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의 연간 매출은 2011년 1140억원에 이어 2012년 1425억원, 2013년에는 1741억원으로 매년 약 300억원씩 늘어났다. 반면 BBQ는 2011년 1561억원에서 2012년 1698억원, 2013년 1752억원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교촌치킨은 올 들어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교촌의 가격 인상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억원의 매출 차이를 뒤집을 수 있는 단초가 됐다. 업계에서도 교촌치킨이 올해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사세를 과시했다. 주변에서는 1위 축포를 미리 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오갈 정도였다. 외식업체로서는 만만치 않은 총 1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큰 대회였지만 1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는 등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실제로 치킨 준비했던 2000마리가 다 동이 나고 4000마리를 더 제공할 정도로 많은 갤러리가 찾아왔으며 회사의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