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예고하더니...은행강도 행세하다 붙잡힌 장기 실업자의 최후

입력 2014-08-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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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1시 대낮, 창원시 양덕동 모 은행 지점에 복면을 한채 흉기를 들고 은행에 들어가 현금을 턴 20대 황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황씨는 '전 은행강도입니다. 여기에 돈 담으세요. 유혈사태 일어납니다'라고 적힌 메모를 건네며 창구 여직원으로부터 현금 92만3000원을 강탈해 달아났다.

하지만 황씨는 달아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서 "구직하기도 힘들고 생활이 힘든 거에 찌들어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들어가게 되었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황씨는 3개월 넘게 직장을 구하다 여관 숙박비까지 밀리자 은행강도 짓을 벌였고, 취직 대신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어설픈 은행강도 소식에 네티즌들은 "어설픈 은행강도,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거지" "어설픈 은행강도, 무섭다" "어설픈 은행강도, 어찌 보면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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