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경찰 경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평소 격이 없기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 덕분에 경호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공항에 도착,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약 100시간이다. 울지도 경찰에겐 교황이 과잉 경호를 꺼린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특히 경찰은 오는 16일 열릴 시복식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시복 미사 당일 카퍼레이드·미사를 포함해 3시간 정도 신자들과 만난다. 교황은 평소 신자들과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즐긴다. 시복 미사 참석자는 17만 명이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으로 신원 확인을 마쳤지만, 문제가 생길 소지도 있다.
더불어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은 주변에 고층 빌딩이 즐비한 개방된 장소다. 일반적으로 국빈급이 방문해서 탁 트인 곳에서 별다른 장비 없이 경호하는건 극히 드문 일이다.
경찰은 광화문 앞 제단을 만드는 단계부터 철통 경호에 나선다. 단 1개뿐인 출입구에는 금속 탐지기와 경찰 2명이 배치됐다.
시복 미사장인 광화문광장 일대는 종로경찰서 관할. 행사 당일엔 서울 지역 31개 전 경찰서가 31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을 경비한다. 서장마다 경호 성적표가 바로 매겨진다.
광화문광장 주변 교통도 단계적으로 통제된다. 16일 오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일대 교행이 전면 금지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세기 천주교 성인 프란치스코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성인 프란치스코는 청빈한 삶을 강조한 인물로 교황은 서민과 함께하는 천주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호 소식에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너무 소탈해서 오히려 경호하기 힘들겠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름 만큼 서민과 너무 친한것도 문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경찰 경호가 쉽지 않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