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성직자들 '한땀한땀' 프란치스코 교황 제의, 이런 깊은 뜻이!

입력 2014-08-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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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제의 의미,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오는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교황이 입을 제의의 앞과 뒤. 평화의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는 환희, 기쁨을 상징하는 백색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지로 원형을 이미지화 했다. (사진=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는 제의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14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와 17일 해미읍성의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때 입을 제의와 성작을 공개했다.

성모승천 대축일에 입을 제의 앞면에는 성모를 의미하는 '아베 마리아(Ave Maria)'의 첫 글자 'A'와 'M'이 새겨져 있다. 왕관 주위의 세 비둘기 형상은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상징하는 것으로 마리아에게 천상모후의 관을 씌어 주는 모습을 표현했다.

구름은 성모의 승천과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한다. 세상에 평화를 주는 하느님 은총의 빛이 세상을 비춤을 의미한다.

제의 뒷면에 수놓은 세 송이의 백합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인 하느님에게 티 없이 깨끗하게 자신을 봉헌한 성모의 순결, 양옆의 세로줄들은 성모를 통해 세상에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뜻한다.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 교황이 입을 제의의 앞과 뒤. 순교와 피, 성령을 뜻하는 홍색이다.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미사에서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잔), 칼을 조화롭게 형상화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때 입을 제의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십자가를 한국적인 선의 느낌을 살린 동양화의 붓 터치 기법으로 강조했다.

제의 앞면은 먹으로 그린 동양화의 붓 터치 느낌을 살려 십자가와 함께 성작과 밀떡을 형상화했다. 뒷면에는 예수의 몸과 피가 되는 포도주와 밀떡의 근간이 되는 포도와 밀을 넣었다.

대전교구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가 제작한 제의는 모두 14벌이다. 이중 교황의 제의는 두 벌로 흰색 실크 소재의 천으로 만들어졌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8명의 수녀가 4개월 동안 모든 제작 과정을 손으로 했다. 천이 얇아 수를 놓는데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 되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대전교구는 이와 함께 교황이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사용할 성작도 선보였다. 성작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금속실에서 4명의 수사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식과 제의에 대해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제의, 역시 남다른 의미가. 방한 때는 어떤 옷 입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의, 한땀마다 의미가 서린 옷이구나. 방한이 가지는 상징성과도 연결돼 있군"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의, 교황의 방한에 모든게 이슈가 되는군"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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