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추석연휴를 맞아 시승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장기간 시승으로 실제 차량을 면밀하게 비교해 보고 실제 차량 구매와 문의로 이어지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와 그랜저 디젤 2개 차종, 각각 100대의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한가위 7박 8일 렌털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중 총 200명을 추첨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4일부터 11일까지 7박 8일간 차량을 무상(유류비는 제외)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추석 귀성객들에게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아이 러브 코란도 한가위 시승단’을 모집한다. 당첨 고객에게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C를 각각 20대, 10대를 준비해 무료 시승 기회와 주유권을 제공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으로, 승차공간이 넉넉하며 6인 이상 승차 때는 고속버스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어 가족 단위 귀성차량으로 알맞다”고 말했다.
수입차 브랜드도 시승 이벤트 마케팅전에 가세했다. 1년 반 만에 신차를 출시한 캐딜락은 올 뉴 CTS를 시승할 수 있는 추석맞이 고객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동차 업계가 명절을 맞아 시승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단기간 시승이 아닌 장기간 시승으로 운전자가 실제 차량을 비교해 보고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2년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이용객 28%가 수입차서 현대차로 갈아탔다. 현재까지 현대차 시승센터 29곳의 이용 건수는 20만5000여건, 이 가운데 9곳에 마련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이용 건수는 1만1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을 방어하려는 국산차와 점유율을 높이려는 수입차가 각 사의 품질을 앞세우기 위해 앞다퉈 시승 이벤트를 벌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차를 많이 체험해보고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승 이벤트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며 “실제 시승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고, 판매로 직결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