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젠컴이앤아이의 주주들이 단체로 회사측에 임시주총을 소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의 지분율이 현 최대주주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젠컴이앤아이의 주주인 이영민, 김정신, 최신숙, 김재영, 이정연 씨 등 5명은 신규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회사 측에 청구했다.
이들 가운데 이영민, 김정신, 최신숙 씨는 지난달 젠컴이앤아이가 실시한 40만여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당시 신주를 배정받은 주주들이다.
당시 유상증자와 관련한 소액공모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지분 합계는 17만9800주(총발행주식 대비 8.29%)로, 젠컴이앤아이의 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석진호 사장의 지분율(5.78%)을 앞서고 있다.
이들 3명을 포함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5명의 총 지분율은 약 8.95%(16만8000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젠컴이앤아이의 전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김동훈 씨도 지난 21일 회사측이 결정한 433만여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신·구 경영진간의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젠컴이앤아이(옛 콤텔시스템)는 올해 4월 장외기업 바로닷컴의 석진호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경영권이 바뀐 기업이다.
젠컴이앤아이 관계자는 "김동훈 전 대표가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임시주총을 소집한 주주들이 김 전 대표의 우호지분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