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첫 권고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권고문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 12일 정식 출간됐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 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권고문을 엮은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은 5장 288항으로 구성됐다.
교황 권고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기초로 작성되는데, 이 권고문 또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제13차 정기총회에서 논의된 주제 ‘새로운 복음화를 통한 기독교 신앙의 전파’를 기초로 쓰였다.
특히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권고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소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듯 돌직구로 꽉 차 있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그들을 무조건 개종시키려고 하지 말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끌어야 한다”, “모든 기독교인과 모든 교회 공동체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가난한 자들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등 교회와 신도들에게 거침없이 말한다.
이런 파격적인 권고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성에 기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유럽권 출신에다 교황의 권위와 형식적인 절차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때로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합과 사랑을 내세우며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했던 ‘신앙의 해’를 폐막하면서 발표된 이 책은 새로운 복음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전망을 독자에게 제시해 줄 것이다.
프란치스코 지음 / 김미란 옮김 / 21세기북스 펴냄 / 264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