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알리바바 숨은 2인자 셰스 황, 억만장자 등극하나

입력 2014-08-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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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스황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중국항예망)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이자 알리바바의 금융부분 자회사의 2대주주인 셰스황(44)이 억만장자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의 평가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저장 앤트스몰앤마이크로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이하 스몰앤마이크로)’의 가치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 최소 250억 달러(약 25조54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대중에 잘 안 알려지지 않은 이 기업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알리바바가 IPO를 앞두고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사업 부문을 따로 분리해 자회사인 스몰앤마이크로에 매각한 영향이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위험이 큰 대출사업 부문을 스몰앤마이크로에 넘기고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스몰앤마이크로 2대주주인 셰스 황이 덩달아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리바바 그룹 18명의 창업자 중의 한 명은 황은 현재 스몰앤마이크로의 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지분 가치는 IPO 이후 24억 달러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스몰앤마이크로의 49%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26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몰앤마이크로의 핵심 사업 모델은 알리페이다. 미국의 페이팔 시스템과 유사한 이 결제시스템으로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결제시스템이다. 아이리서치의 왕웨이동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부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금융 사업은 전자상거래 정보에서 현금을 창출하는 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오는 9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기업가치 평가액을 종전의 117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10% 이상 높여 잡았다. 알리바바는 이번 IPO로 최대 2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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