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2세 지분 승계 개시

입력 2006-08-29 14:20 수정 2006-08-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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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완수 회장 보호예수 풀리자 10.5% 우치훈 상무에 증여 2대주주 부상…오 회장 동생 원수씨는 주식처분 나서

대한제강 최대주주인 오완수(67) 회장 일가 등이 보유한 66% 지분이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린 것을 계기로 오완수 회장의 2세 지분승계 작업이 개시됐다. .

이와 맞물려 오 회장 일가 보유주식 중 일부 물량은 시장에 흘러들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 오완수 회장 지분 10.5% 아들 오치훈 상무에 증여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강 최대주주인 오완수 회장은 보유지분 33.96% 중 10.50%(50만주)를 지난 24일 아들인 오치훈(32) 상무이사에게 증여했다.

오 회장 일가 등이 보유한 대한제강 66% 지분이 지난 4월31일 의무보호예수에서 풀린 것을 계기로 오 회장의 2세에 대한 지분승계 작업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은 소액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특정인의 보유주식을 증권예탁결제원에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예치토록 해 전매를 금지하고 있다. 신규 상장 때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제한된다.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 대한제강은 지난해 8월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같은 해 10월18일~20일 140만주에 대한 상장공모를 거쳐 10월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대한제강의 경우 오 회장 34.0%(162만여주)를 비롯, 동생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3.5%(16만여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66.2%(314만9745주)가 매각 제한 대상이었다.

◆오 상무 10.7% 지분으로 일약 2대주주 부상

오 상무는 경영 일선에 뛰어든 후 이번에 부친으로부터 대규모 지분까지 물려받음으로써 향후 대한제강의 완전한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지배기반을 확실히 다져놓게 됐다.

이전까지 0.23%만을 보유중이던 오 상무는 이번 수증으로 지분이 10.74%로 확대돼 오완수 회장 일가가 거의 대부분인 대한제강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에서 오완수 회장(23.45%)에 이어 일약 2대주주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대한제강은 일정기간 오 상무가 오 회장의 동생인 오형근(49) 대표이사를 보좌하는 현 체제를 유지하다 경영권이 오 상무에게로 완전 승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사를 거쳐 맥스이브이(MaxEV)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대한제강에 입사, 현재 재무 및 전략담당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원수씨 보호예수 해제 계기 지분 처분 나서

한편 오 회장 일가 등의 보유지분이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린 것을 계기로 일부 물량은 시장에 흘러들고 있어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오 회장의 동생인 오원수(64)씨는 대한제강 주식 9.21%(43만8507주) 중 0.16%(7730주)를 지난 17일부터 장내 처분에 나서고 있다.

매매동향을 보면 지난 24일까지 하루에 적게는 1100주, 많게는 1800주씩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오원수씨의 이번 보유주식 매각으로 해당 물량이 시장에 흘러들기 시작한 것이 확인된 만큼 향후 오원수씨가 지속적인 매도세를 이어가고 다른 해당 주식 보유 주주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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