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할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KB금융이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세부 심사를 위탁했다.
인수합병의 승인 여부는 신청 접수 후 두 달 이내에 결정이 내려져야 하기 때문에 내달말 금융위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금융위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KB금융과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심사중이다. KB금융과 LIG손보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도 심사대상에 들어간다.
금융당국은 다만 국민은행이 2011년 카드를 분사하면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KB금융의 사업계획 타당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는 은행에서 분사할 때 은행이 보유한 고객 정보를 이관하면서 비카드정보(순수 은행의 고객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사업계획서에 명시했으나 이를 삭제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의 빌미가 됐다는게 당국의 해석이다.
한편 KB금융은 내달말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는대로 10월 1일부터 LIG손보를 KB손보로 이름을 바꿔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