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비상사태 선포…야간 통행금지

입력 2014-08-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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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흑인 총격사망 및 경찰 사건 은폐시도에 폭동 벌어져…상점 절도ㆍ경찰 부상 등 피해 잇따라

▲미국 미주리주 주지사인 제이 닉슨이 16일(현지시간) 10대 흑인 총격사망으로 소요사태가 일어난 퍼거슨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0대 흑인 총격사망 사건 이후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지역 시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사태(a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도 지시했다. 세인트루이스 위성도시 중 하나인 퍼거슨시는 세인트루이스 국제공항 동쪽에 인접해있다.

18세의 마이클 브라운이 지난 9일밤 양손을 머리 위로 들고 항복의사를 밝혔음에도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거센 항의의 물결이 일어났다.

특히 퍼거슨 경찰이 전날 희생자에게 총을 쏜 경관이 대런 윌슨이라고 밝히면서 시가를 훔쳐 달아나던 흑인 2명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고 이들의 인상착의가 브라운 및 당시 그와 있던 친구 도리언 존슨과 흡사하다고 주장하면서 소요사태를 격화시켰다.

유족과 시위대들은 경찰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자 브라운을 절도 용의자로 몰고 있으며 당시 상황에 대한 경찰과 목격자의 증언이 다르다며 반발했다. 특히 연방 법무부나 현재 퍼거슨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의 반대에도 퍼거슨시 경찰이 CCTV 화면을 공개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교외에서 전날 밤늦게까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며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다. 10대들로 추정되는 일부 흑인들은 브라운이 절도한 장소로 알려진 ‘퍼거슨마켓앤리커’ 등 상점 여러 곳을 약탈했다.

유족과 인권운동 단체는 오는 18일 퍼거슨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퍼거슨 치안을 맡고 있으며 흑인인 론 존슨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0명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퍼거슨에 도착해 사건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시민의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이전 이틀간 시위대는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한 후에 집으로 갔으나 지난 밤에 본 것은 폭동과 약탈이었다”며 “시위대가 아닌 이들이 돌과 다른 물질을 경찰들에게 던져 3명의 고속도로 순찰대가 부상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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