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진) 제주지검장이 이번 조사에서 검사장으로서의 신분이 방해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당장의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김 지검장은 이날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검사장으로서의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신분을 감춘 것이 상상도 못할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그것만으로도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