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교황님 발걸음 따라 편의점 매출도 들썩

입력 2014-08-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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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지마다 붐비는 인파로 인근 편의점 매출도 들썩이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1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집전’이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5만여명이 운집하면서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58.2% 늘었다.

특히 잘 팔린 상품은 생수(119.2%), 탄산음료(103.4%), 커피음료(101.8%), 아이스크림(108.4%) 등으로 조사됐다. 식사를 거르고 일찍부터 자리잡은 사람들이 많아 김밥(68.9%), 샌드위치(32.4%), 빵(21.4%), 유음료(63.4%) 등 매출도 크게 늘었다.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 지역 점포들은 더 큰 특수를 맞았다. 세븐일레븐은 교통이 통제되면서 바로 인접한 점포보다 오히려 가는 길목에 있는 무교동과 수송동에 위치한 점포 3곳 매출이 전주 대비 101.5% 늘었다. 특히 두유ㆍ커피ㆍ초콜릿ㆍ김밥ㆍ삼각김밥 등 매출신장률이 높았다.

광화문 인근 CU 매출도 전주보다 103.2%가 올랐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커피는 전주 대비 497.5%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시복식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대체로 마실거리 상품들이 많이 팔려 생수 297.5%, 이온음료 139.4%, 탄산음료 83.1% 등 신장률을 보였다.

삼각김밥 등 주먹밥도 260.4%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빵 매출은 212.0% 오르며 아침 일찍부터 모인 사람들의 출출한 배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쿨토시(158.0%), 물티슈(74.8%), 휴대폰 충전서비스(272.7%), 박카스ㆍ까스활명수 등 의약외품(268.5%) 등 매출이 전주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정준흠 BGF리테일 영업지원팀장은 “시복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침시간대 점포를 찾은 고객수도 평소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며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광화문 광장이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GS25 6곳에서는 16일 새벽 2시부터 정오까지 매출이 전주보다 적게는 8배, 많게는 19배까지 뛰었다. 특히 생수(43배), 음료(32배), 물티슈(21배), 간편먹거리(19배) 등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방승일 GS25포스탈광화문점 담당자는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고객들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먹거리와 생수ㆍ음료 등을 구매하면서 전주 동시간 대비 15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며 “새벽부터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원활히 판매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래를 위한 미사’가 열리는 명동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명동 지역 점포들 냉장 장비를 2배로 늘리고 김밥ㆍ음료ㆍ빵 등 교황 방문지역에서 많이 판매된 상품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근무자도 2배 이상 늘려 대응할 계획이다. 또 교황 방한 미사주로 사용될 ‘마주앙’ 와인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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