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틀전 ‘군대간 아들 매맞을까 불안·가해자 될까 걱정’ 일간지 기고문 ‘허걱’

입력 2014-08-17 2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남 군대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

장남의 후임병 가혹행위 사실이 확인된 남경필 경기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한 언론매체에 게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자에 실린 기고문에서 실렸는데 남 지사는 이틀 앞선 13일 장남이 폭행·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연락받았다.

▲(해당 언론사 홈피 캡쳐)

남 지사는 15일자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시를 소개한 뒤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병영 폭력문제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적었다.

포천지역 6사단에 근무하는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상병은 A 일병이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군홧발로 걷어차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티즌은 “8월 15일 기고문이라면 (장남의 가혹행위 사실을) 몰랐던 건지?”, “광복절에 실린 남 지사의 기고문을 보니 이번 사건이랑 맞물려서 참..실소가...”, “남경필 지사 아들 조사 사실 알고 저런 기고글을 쓴 건 의도가 뭐야 대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고문은 장남의 일을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라며 “기고문에 나오는 병장은 차남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5일 기고문이 일간지에 실리기 전 남 지사가 기고를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장남이 군대내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피해 장병과 그 가족,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장남이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27,000
    • -1.08%
    • 이더리움
    • 4,654,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0.42%
    • 리플
    • 1,985
    • -4.15%
    • 솔라나
    • 348,800
    • -1.88%
    • 에이다
    • 1,416
    • -4.97%
    • 이오스
    • 1,177
    • +9.69%
    • 트론
    • 288
    • -2.7%
    • 스텔라루멘
    • 775
    • +1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00
    • -2.32%
    • 체인링크
    • 24,560
    • +0.24%
    • 샌드박스
    • 867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