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8일 롯데칠성에 대해 연간 실적 둔화에도 주류 사업 확대에 따른 장기적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및 추가 투자 부담 등으로 연간 실적의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맥주의 시장 지위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2분기 연결 매출액 6093억원, 영업이익(OP) 32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3.8% 하회했다. 맥주 마케팅 확대와, 음료 부문의 부진,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재산세 및 부동산세가 일시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맥주 기대감의 빠른 주가 반영 대비 더딘 이익 기여(2017년 예상)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롯데칠성은 장기적으로 맥주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우호적 경쟁 환경과 제품력, 유통력, 투자 여력 등으로 확보된 맥주 사업의 장기 성장성 감안 시 성장 초기 국면인 현 시점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