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한국 축구 대표팀감독직 협상이 결렬됐음을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는 한편 내달 5일과 9일에 열린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국내 코치진 체제로 치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는 한편 "9월에 있을 두 경기는 우리 코치진으로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3명의 코치진은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등이며 신태용 코치는 감독 대행의 형태가 아닌 나중에 외국인 감독이 올 경우 코치진의 한 명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운을 뗀 이용수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른 감독들과는 연계 협상을 하지 않은 채 기다렸다. 16일 오전까지 답을 원했고 답변을 보니 격차가 컸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지만 연봉과 주 활동 지역에 대한 견해차가 컸다"고 전했다.
한편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포넓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는 복안을 밝히며 "여러 자격 조건이 필요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