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기업 신용등급 ‘우수수’... 11년만에 최대치

입력 2014-08-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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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2개사 떨어져…현대상선·한진해운 2단계 하락

장기 불황 속에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총 32개사다. 지난해 동기(21개사)에 비해 11개사가 늘어났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2003년부터 등급 변동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신용등급이 하락한 32개사 가운데 30개사가 대기업이고, 투자적격 등급 업체가 28곳이나 됐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7개사는 2단계나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24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23개사가 대기업이다.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11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개사보다 7개사가 줄었다.

이에 따라 ‘등급 상하향배율(등급 상향업체 수/등급 하향업체 수)’은 작년 상반기 0.8배에서 올 상반기 0.28배로 급락하면서 상반기 기준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등급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 수를 하락하거나 부도가 난 기업 수로 나눈 수치로, 배율 하락은 등급이 강등된 기업 수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태준 한기평 전문위원은 “2009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한 등급 상하향배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이로 인한 기업 실적 저하 등으로 2011년을 직전 고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등급 변동이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 등급 상승을 주도했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업체들이 최근 들어 등급 하락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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