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부터 살피는' 교황, 방한 마지막 날 명동성당 미사객 살펴보니…

입력 2014-08-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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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마지막 날 명동성당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택한 명동성당 미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밀양·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 노동자, 타 종교지도자, 환경미화원 등을 초대했다.

평소 사회적 약자와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을 알 수있는 미사객들이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전 9시45분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이 자리에는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애쓰는 이들 1000여 명, 교회 종사자 700여 명과 초청됐다.

미사에 초청된 이들은 중고등학생 50여명, 교회 내 가정대표 12명, 필리핀 및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대표 8명 등이다.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가정에서부터 평화와 화해가 시작돼야함을 강조하고자 이분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범주의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도 미사에 초대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7명과 새터민 5명, 납북자 가족 5명,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회 관계자 5명, 장애인과 보호자 20명 등도 포함됐다. 밀양·강정 마을 주민, 용산참사 피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등(각각 3명)도 초대됐다. 북한 출신 사제와 수녀, 평신도 30여명도 초청됐다.

평화를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일꾼들에게도 초대장이 건네졌다. 환경미화원과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들, 수형자를 돌보는 교도관 등 총 10여명이 초청됐다.

34년의 한센인 무료 진료로 지난해 교황으로부터 '교황과 교회를 위한 성 십자가 훈장'을 받은 강대건 원장도 참석한다. 입법·사법·행정 기관 대표들 각 10여명도 초대 받았다.

미사 집전을 마친 교황은 오후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소한 출발 행사를 가진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경석 주교황청한국대사 등 각 분야 대표단이 참석한다. 교황은 대한항공 편으로 오후 1시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로마로 출발한다.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소식에 네티즌들은 "교황 방한 마지막 날까지도 낮은 곳부터 살피는 교황 모습에 감동받았다" "교황 방한 마지막 날, 5일 일정이 빨리도 가는구나"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수십년내 다신 없을 행사인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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