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코오롱글로벌이 각종 악재에 허우적대고 있다.
불황으로 인한 인원감축에 따르는 비용 감당과 담합으로 과징금 징수가 더해지면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6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8억원보다 급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인원 감축 등으로 퇴직금,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판관비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O2리조트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대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872억원)보다 하락한 7724억원을 기록했고,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6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 원인은 당사 IT사업부문을 작년 6월 베니트에 영업부문을 양도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이 기업의 2013년 IT사업부문 매출은 562억원이었다. 올해 무역부문과 유통부문의 매출이 증가했으나 건설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또 순이익 감소에 대해 과징금 납부를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캐피탈 지분 매각으로 236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했지만 입찰 담합 과징금 납부 등으로 순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은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금융비용이 59억원(352억원→293억원) 감소하고 차입금 축소가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 이후 순이익은 더욱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