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2006년 6월말 금융권의 부보예금 잔액이 69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은행, 상호저축은행 및 보험의 부보예금은 전분기대비 증가세 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권 부보예금은 증시 조정국면으로 인한 증권사 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전분기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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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93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법인 MMF에 대한 익일매수제 시행을 앞두고 투신사 등으로부터 이탈된 MMF 자금이 유입됐고 은행 수신금리 인상 및 2분기중 대형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 등에 힘입어 정기예금이 증가(6조3000억원↑)했다.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및 MMF 자금 이탈로 일시 급증했던 저축성예금 유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의 부보예금은 상승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0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전분기대비 1조8000억원↑)하고 있다.
이는 점포신설,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 등으로 정기예금이 증가(1조5000억원↑)했기 대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예금자보호한도(동일인 5000만원)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중대형저축은행(42개사)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2003년말대비 1698억원↑)를 보이고 있다.
예보 관게자는 "저축은행 영업구역 광역화 및 법인 대출한도 폐지 등으로 대형저축은행간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끝나 단기적으로 5000만원초과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정기예금과의 금리격차 축소 영향 등으로 저축은행의 고액 부보예금의 증가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보험권의 부보예금잔액은 생존 및 사망보험의 보험료수익 증가, 건강보험 등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한 장기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14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증권업의 부보예금 잔액은 주식시장 조정국면으로 투자자의 직접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3조8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