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여름철 인기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잇따라 선보이며 SUV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9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5년 만에 쏘렌토 후속 모델 ‘올 뉴 쏘렌토’를 선보였다. 신형 쏘렌토는 2002년 2월 1세대 ‘쏘렌토’로 처음 출시된 뒤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07만여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 SUV다. 이번에 공개된 ‘올 뉴 쏘렌토’는 2009년 4월 출시된 2세대 ‘쏘렌토R’ 이후 선보이는 완전 변경 3세대 모델이다.
신형 쏘렌토는 초고장력 강판(AHSS) 비율을 53%로 높이고,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또 국내 SUV 최초로 액티브 후드를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 기능은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공간을 확보,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줄인다.
수입차도 SUV 열풍에 가세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18일 ‘뉴 X4’를 출시했다. 뉴 X4는 쿠페형 디자인에 SUV의 공간이 더해진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다. 또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오는 20일 ‘올 뉴 지프 체로키’를 출시한다. 이 모델은 1974년 첫선을 보인 중형 SUV인 ‘지프 체로키’가 7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이다.
여름철은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SUV 성수기로 꼽힌다. 캠핑과 휴가 등 아웃도어 활동이 여름에 집중되면서 휴가용품을 싣기에 SUV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족단위의 이동이 많은 추석시즌을 앞두고 있는 것도 SUV 인기의 한 요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산차는 22%, 수입차는 31%가 증가했다”며 “캠핑족 열풍을 바탕으로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SUV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