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진정 기대ㆍM&A 호재에 강세...나스닥 14년만에 최고

입력 2014-08-1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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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4국 회담 열어...주택지표도 개선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주요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주택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75.83포인트(1.06%) 상승한 1만6838.7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7포인트(0.85%) 오른 1971.73을, 나스닥은 43.39포인트(0.97%) 상승한 4508.31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올들어 최고치는 물론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지정학적인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경제 회복 기대와 실적 호전 그리고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전망 등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패트릭 스펜서 로버트W.베어드앤드컴퍼니 미국 주식 세일즈 헤드는 "기업 실적도 좋았고 지정학적 긴장도 악화하지 않았다"면서 "주식시장의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주요 지수는 여전히 고점을 넘나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우크라 사태 관련 4자 회담...“일부 진전”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4국 외무장관은 전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다방면에 걸쳐 검토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교전을 조속히 중단하고 국경 통제와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정치적 사태 해결 조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대화가 쉽지 않았지만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미군의 공습 지원 속에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가 이라크 최대 규모의 모술댐을 다시 빼앗았고, 북부에서 수니파 반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했다.

△美 8월 NAHB 주택시장지수 55...7개월만에 최고

부동산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도 커졌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지수는 5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월가는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표 발표 이후 낮은 수준의 모기지금리와 고용시장 개선으로 주택매매가 활성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문별로 6개월 판매 전망지수는 전월의 63에서 65로 상승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가구에 대한 현재 평가지수는 56에서 58로 올랐다. 구매자 트래픽지수는 39에서 42로 상승했다.

△달러제너럴, 97억달러에 패밀리달러 인수 추진...주가 11% 급등

달러제너럴은 총 97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패밀리달러에 제시했다. 달러제너럴은 패밀리달러 주주들에게 주당 78.50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업계 3위 달러트리는 패밀리달러에 주당 인수가로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74.50달러를 제시했다.

총액을 고려하면 달러제너럴의 인수안은 달러트리가 제시한 85억 달러에 비해 22억 달러가 많다. 달러제너럴은 패밀리달러를 인수할 경우, 3년에 걸쳐 연 5억5000만~6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11% 급등했고, 패밀리달러는 5% 상승했다.

△항공ㆍ인터넷ㆍ생명공학업종 강세

유가 하락과 함께 연료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항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에어라인이 2% 오른 것을 비롯해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3% 상승했다.

야후는 2.6% 상승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구글 역시 1.6%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생명공학업종지수 역시 1.2% 상승했다.

코카콜라가 지난주 지분 매입을 발표한 몬스터베버리지의 주가는 5% 하락했다. 제프리스그룹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것이 악재가 됐다.

△美국채 4일만에 하락...WTI 0.9% ↓

미국 국채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P) 상승한 2.38%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내린 1.3362달러를, 달러·엔은 0.16% 오른 102.54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 하락한 배럴당 96.41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0.5% 빠진 온스당 1299.3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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