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하성펀드'가 지분을 대량 보유했다는 루머로 한솔그룹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분대량보유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게에서는 장하성펀드가 한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솔제지의 지분을 약 3%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관련 회사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한솔제지의 주가는 전일대비 6.36%(750원)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솔제지의 지분 7.3%를 가지고 있는 한솔CSN도 5.21% 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솔그룹 상장 주식들은 평균 2.1%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솔제지가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이라는 루머가 도는 이유는 이 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 외국인 지분율도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제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월말 8%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이보다 4%포인트 가량 늘어난 12%에 이르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장하성펀드 측이 지분공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지분매입 상황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장하성펀드 측에서 요구해 온 사항도 없다”며 "다만 향후 추이와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한화섬이 장하성펀드 효과로 급등했지만, 한솔제지는 아직 루머 수준이기 때문에 섣부른 대응은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소문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어 현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주가 급등에 부화뇌동하는 매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