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층 확대 나선 알뜰폰의 반란 … 연내 400만 돌파 목표

입력 2014-08-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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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ㆍSK텔레콤ㆍ에넥스텔레콤 등 대상연령층 확대

알뜰폰이 연내 가입자 400만 돌파를 목표로 고객층을 전 세대로 확대하고 있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은 고객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청소년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348만명이다. 지난해 말 248만명에서의 증가속도를 보면 올 연말까지 400만명 돌파는 무난하다는 관측이다.

업계 1위 CJ헬로비전은 일단 기존 가입자의 충성심을 강화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자 이를 방어한다는 차원에서다. CJ헬로비전은 우선 가입 2년이 지난 가입자의 기본료를 50% 할인해 주는‘평생반값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25개월 차 기본 요금부터 5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예컨대 현재 기본요금이 6만2000원인 LTE62 요금제를 쓰고 있는 고객들은 가입 2년이 넘는 시점부터 3만1000원만 내면 된다.

기기를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평생 반값플랜 수혜 대상 고객 중 기존 휴대폰을 쓰지 않고, 다른 단말기로 바꿔도 요금 할인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SK텔링크와 에넥스텔레콤은 청소년 가입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SK텔링크는 이달 초부터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와 제휴해 중학생용 ‘열공폰’, 고등학생용 ‘고3폰’을 선보였다. 열공폰은 미니멀폴더 단말기가 제공되며, 기본제공량은 음성 50분, 문자 150건으로 문자 사용이 많은 학생들에게 최적화됐다. 2년 약정시 월 기본료도 1만7270원으로 저렴하다. 더불어 1년간 월 기본료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고3폰은 복잡하고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휴대폰 기능에 충실한 일명 ‘제로폰 단말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 단말기를 배치해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GS25와 제휴해 편의점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매장을 전국 8000개의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GS슈퍼에서도 알뜰폰 판매를 시작해 주부 가입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넥스 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전용매대를 표준진열로 설정하면서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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